나의 동네 Nieuwegein (1)
내가 네덜란드에서 살게된 도시는 Nieuwegein이다. 뉴하인이라고 발음한다. 네덜란드에서 네번째로 큰 도시인 Utrectht (위트레흐트)와 차로 약 20분 거리에 있는 작은 도시이다. 뉴하인엔 우리집(파란 동그라미)이 있는 공업단지지역과 마을지역이 있는데 이 둘은 강을 중심으로 갈라져있다. 그래서 나는 내가 살 곳이 안예쁜 곳일줄 알았는데 막상 와서 주변을 돌아다녀보니 마음에 드는 예쁜 마을이다. 그래서 한주간 돌아다니면서 찍은 사진들을 토대로 뉴하인을 소개하는 글을 작성하게 되었다.



내가 쭉 관찰하면서 발견한 특징인데 많은 네덜란드의 주택들이 특정 구역에서 비슷한 구조를 갖고 다닥다닥 붙어있으며 지붕에 태양광발전기가 덕지덕지 붙어있다. 물론 안의 인테리어는 다르다. 집구조가 비슷한건 아마 땅주인이 주도해서 지었기 때문이 아닐까 추측해본다.




Houten 만큼 예쁘진 않겠지만 뉴하인에도 알록달록한 단지가 있다.

네덜란드에서 흔히 보이는 도시의 트램이다. 신호등은 항상 저런 얼룩말 디자인을 하고있다.




네덜란드 집들의 또다른 특징은 집근처에 수로가 있다는 것이다. 운하의 연장선상인것같다.

도서관 가는 길. 옆으로 푸른 잔디와 흐르는 물을 보면서 자전거를 타고있으면 너무 행복하다.



동네 도서관에 다니면서 알게된건데 도시마다 외국인을 위해 네덜란드어를 무료로 가르쳐주는 프로그램이 있다. 마을 내 노인들이 자원봉사자가 되어 외국인과 소그룹을 맺고 네덜란드어로 대화하는 것이다. 매주 1회씩 진행되는 프로그램들이고 그 중 하나가 화요일에 위의 건물에서 진행된다고해서 가게됐다. 근데 늦게가기도 했고 장소가 좁아서 주최하는 분이 나랑 매칭되는 사람들을 못찾겠다고 했다. 금요일에도 도서관 건너편에서 비슷한걸 한다고 해서 갔는데 다행히 거기는 더 넓은 장소였고 늦지 않게 가서 매칭이 되었다. 나는 모로코에서 온 두건을 두른 외국인과 네덜란드인 할머니와 매칭되었는데 서툰 네덜란드어지만 열심히 듣고 말해봤다. 그래도 어휘랑 기본문법을 한국에서 공부해간 덕분에 약 70-80%의 대화를 네덜란드어로 할 수 있었다. 내가 말을 그정도로 할 수 있다는게 신기했다. 할머니가 천천히 말씀해주신 덕분에 이해하기 편한것도 물론 있었다.
그 할머니가 가족얘기를 많이 해주셨다. 할머니는 손녀가 있는데 흑인에 검은머리이다. 할머니의 딸이 금발에 백인인데도 아프리카인인 아빠의 영향을 많이 받았나보다. 그 할머니는 손녀를 부를때 애칭으로 종종 초코우유라고 부른다하셨다. 그렇게 표현해도 되는건가 싶었지만 뭐 그 식구들은 그렇게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나보다 했다.




이 사진은 저 카페에서 도서관 가는 길에 있는 매장에서 찍은 사진이다. 네덜란드는 편의점 개념은 없지만 마트가 많이 있다. 우리로 치면 세븐일레븐, 이마트, 노브랜드 등처럼 몇몇 대형 슈퍼마켓 브랜드가 있는 것이다. 위 매장은 흔히 있는 프렌차이즈 매장같진 않았으나 동네에 있던 것이다. 이런 슈퍼마켓들의 특징중 하나는 매장에 꼭 꽃이나 식물을 판다는 것이다.


그리고 항상 저렴하고 다양하고 신선한 빵들을 많이 판다. 선택지가 다양해서 항상 좋다. 그리고 맛있다!






네덜란드 건축의 또다른 특징중 하나는 빨간 지붕의 집들이 많다는 것이다. 이건 모든 지역이 그런건 아니며 독일이나 다른 유럽국가의 일부 마을에서도 쉽게 관찰되는 특징이다.

또 재밌는 점은 네덜란드엔 옛날차들이 많다는 것이다. 1980-90년도쯤에나 샀을법해보이는 차들이 많다. 색도 디자인도 다양해보인다. 나는 저런 클래식한 느낌이 나는 차들을 좋아한다. 저런 차들이 많이 보이는건 한번 살때 제대로된걸 사서 오래쓰는 네덜란드인의 민족성때문이 아닐까 추측한다.